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부산항 북항 자성대부두와 낙후된 주변지역이 콤팩트 복합도심 '부산항 시티(가칭)'로 재개발된다.
콤팩트 복합도심이란 한정된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상업·업무·관광·주거·해양산업 시설을 복합화하는 개발 방식을 뜻한다.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9일 이러한 개발계획을 통해 부산 중구·동구·서구 원도심 지역과 연계해 글로벌 해양관광도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자성대 컨테이너부두(74만8천㎡)와 낙후된 주변지역(37만7천㎡)을 통합적으로 재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자성대부두는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부두로 1978년 개장해 수출입 물동량 처리에 크게 이바지했으나 2006년 부산항 신항 개장 후 물동량이 신항으로 쏠리면서 활력이 떨어졌다.
현재 한국허치슨터미널이 2019년 6월까지 부두를 임대해 운영 중이다.
해수부는 자성대부두 일대에 북항 재개발 1단계 지역의 국제여객부두와 크루즈부두, 부산역 등 국제적 관문으로서 입지 특성을 활용해 콤팩트 복합도심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도심형 복합리조트, 국제회의장(MICE) 및 항만역사 체험공원 등 다양한 해양문화관광시설을 육성할 계획이다.
배후지 노후 주택가에는 생활 서비스 기능인 교육·문화·의료 등 주거기능을 도입해 정주형 도시로 개발한다.
해수부는 지역주민 의견 수렴과 관계 전문가 토론회, 부산시간 관계기관 협의, 중앙항만정책심의회를 거쳐 자성대부두 재개발 사업을 내년 상반기에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내년 3월부터 1년간 민간투자 유치를 위한 사업타당성 조사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방식과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검토한다.
아울러 현재 입법 추진 중인 해양산업 클러스터 제도를 활용해 재개발 부지 일부를 해양산업 클러스터로 지정해 첨단 해양산업 및 R&D 기능 집적화 방안도 추진한다.
박준권 해수부 항만국장은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33조원대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61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되고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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