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정명훈(63) 예술감독은 29일 편지를 통해 서울시향을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감독은 이날 서울시향 단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저는 이제 서울시향에서 10년의 음악감독을 마치고 여러분을 떠나면서 이런 편지를 쓰게 되니 참으로 슬픈 감정을 감출 길이 없다"며 이 같이 전했다.
정 감독은 편지에서 "제가 여러분의 음악감독으로서의 일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유감스럽다"며 "하지만 제게 음악보다 중요한 게 한 가지 있으니 그것은 인간애이며, 이 인간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여러분과 함께 음악을 계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결국에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저는 절대적으로 믿는다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정명훈 감독이 떠나는 의사를 밝혔지만 서울시향은 내년 예정된 9회의 정기공연은 대체 지휘자를 찾아 공연을 진행할 방침이다.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는 "계약기간 3년 등의 계약조건을 조정해서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과 재협상을 해 내년 1월 중순에 다시 재계약 안건을 심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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