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8번째 생일 맞아 '파티는 없다고 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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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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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양재동·기아차 본사 전경.[사진=현대차그룹]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조용한 48주년 창립기념일을 맞았다.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창립 48주년을 맞은 현대차는 별도 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차분하게 내년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실용성을 강조하는 조직문화 영향과 일주일 후면 2016년 시무식이 열리기 때문에 창립기념일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올해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2년 연속 800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출범을 통해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올 11월까지 전년 대비 3% 증가한 63만2061대를 국내에서 판매했다. 올해 내수 판매가 70만대를 돌파하면 2009년 이후 6년 만이다.

지난달까지 글로벌 판매량은 444만8969대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으며 판매목표 대수인 505만대의 88% 수준이다. 연초 세운 목표치 달성은 다소 힘들어 보인다.

업계는 현대차가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의 경기 침체 영향을 받아 판매가 감소했지만,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나타내는 등 선방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 현대차 사옥은 대리급 이하 사원들은 유급휴가를 가고, 과장 이상 직원만 출근했다. 하지만 울산 1~5공장과 아산 공장 생산직 직원들은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특근을 하고 있다.

특히 EQ900(이큐나인헌드레드)를 만드는 5공장 직원들은 예약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당분간 휴일이 없을 예정이다. 울산 1~5 공장은 전체 특근시 하루 차량 5800여대를 생산할 수 있다.

28일에는 현대차그룹 정기 임원 인사 발표가 나고, 29일 새벽에는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이 통과됐다. 이에 현대차는 마음 편하게 창립기념일을 보내며 한 해를 마무리한다. 직원들도 임단협이 타결돼 조만간 인센티브를 받아 한결 마음이 가벼울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31일 열리는 종무식도 조용한 가운데, 김충호 현대차 사장의 간략한 영상 메시지 정도가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1월 4일 열리는 시무식에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나와 현대·기아차의 판매목표와 경영전략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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