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28일 급락했던 중국 증시는 29일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외국인 전용 증시인 B주 급락세의 영향을 받아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상하이종합지수는 마감 한 시간여 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더니 전거래일 대비 0.85%(29.96포인트) 상승한 3563.74로 장을 마쳤다. 3600선 회복에는 힘이 못 미쳤다.
선전종합지수도 비슷한 그래프를 그리며 전거래일 대비 21.98포인트(0.95%) 상승한 2330.36으로, 선전성분지수는 119.82포인트(0.94%) 주가가 뛴 12806.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차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34포인트(0.52%) 오른 2749.82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2509억 위안, 4088억 위안으로 지난주 대비 급감한 6500억 위안 수준에 그쳤다. 전반적으로는 주가가 상승한 종목이 훨씬 많았다. 29일 1900여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고 이중 60여 곳의 주가가 상한가를 쳤다. 하락세를 보인 종목은 600여곳으로 집계됐다.
종목별로는 미배당 종목인 차신구(9.41%), 전자기기(2.07%), 발전설비(1.96%), 금융(1.49%), 유리(1.45%)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테마별로는 전기차 충전소 테마주가 전거래일 대비 3.74% 주가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그 다음을 스마트그리드(2.60%), 리튬전지(2.38%), 테슬라(2.19%), 신소재 그래핀(2.19%)이 이었다.
이들 종목이 29일 강세장을 보인 것은 전날 중국질량검험총국(질량총국), 국가표준위연합국가에너지국, 공업신식화부, 과학기술부가 공동으로 전기차 충전 접속과 통신관련 국가표준을 마련, 이를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했다는 소식이 나온 때문이다.
관련 표준을 통일한다는 것은 당국이 전기차와 충전소 보편화를 위한 정책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으로 관련 인프라 대대적 확충에 신호탄이 쏘아올려진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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