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3개 의료원의 당기손익은 95억2300만원 적자였으나, 올해는 55억700만원 적자로 전년 대비 40억1600만원의 개선이 예상된다.
포항의료원은 지난해 34억9700만원 적자에서 19억7500만원이 개선돼 올해에는 15억2200만원 적자가 예상된다.
김천의료원은 9억1100만원 적자에서 3억2700만원이 개선돼 5억8400만원 적자, 경영난이 가장 심각했던 안동의료원도 51억1500만원 적자에서 34억100만원 적자로 17억1400만원의 경영수지 개선이 기대된다.
경북도의 3개 의료원이 이처럼 경영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올 한해 많은 노력들이 있었다.
올해 2월 김미경 김천의료원장이 새로 임명되고 8월에는 변영우 포항의료원장의 재임용, 11월에는 신임 이윤식 안동의료원장이 임명돼 전 직원이 심기일전해 만성적인 경영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포항의료원은 내과 의료진을 교체해 전자내시경시스템을 보강했으며, 정형외과를 강화해 인공관절 및 척추 수술 분야를 활성화했다.
특히 치과는 우수한 의료진을 교체해 임플란트 시술과 보철을 전문화시켜 치과 의료수입이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호스피스 완화의료서비스도 활성화함으로서 올해 의료수입이 전년도 131억 원에서 25% 증가한 164억 원에 이르고 당기손익도 전년 대비 56%인 20억 원의 개선이 예상된다.
김천의료원은 정형외과를 보강하고 치과를 개설하는 등 외래진료기능을 강화했으며, 특성화사업으로 증개축 중인 호스피스 병동 및 재활센터가 내년에 완공되면 흑자 경영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3개 의료원 중 경영적자가 가장 심각했던 안동의료원도 회생의 기운이 솟고 있다.
지난 7월 보건정책과장을 비상경영대책위원장으로 겸직 임명해 11월까지 비상경영체제로 운영하며 제2의 도약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결과 의료수입과 의료외수입이 지난해 보다 16억 원이 증가해 185억여 원에 이르러 약 17억 원의 당기손익 개선효과가 전망된다.
안동의료원은 진료실적이 저조한 의료진 10명을 교체하거나 보강하고 치매클리닉, 인공관절클리닉, 백내장클리닉 등 진료과별로 전문화된 특수클리닉을 개설하여 수익을 증대하고 있다.
아울러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경영정상화 시까지 수당을 반납하고 의사·간호사를 제외한 신규 인력 충원을 중단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한편, 공공보건의료사업 평가에서 경상북도 3개 의료원은 모두 우수로 평가됐다.
김종수 도 복지건강국장은 “내년에 완화의료병동, 건강증진센터 신축, 장비 보강 등 3개 의료원의 기능강화를 위해 126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의료원이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제2의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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