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남편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영국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가해자가 어떻게 총기를 구했는지 또 어떻게 양로원에 총기를 몰래 반입했는지 등을 영국 경찰이 조사 중이라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타 킹(81)씨와 로날드 킹(86)씨는 부부로 아내인 리타씨는 치매가 심해 양로원에서 거주했다. 남편 킹씨는 크리스마스 주에 양로원에 있던 아내를 총기로 쏴 죽였고 총을 쏘기 전 "이만하면 충분해"라고 웅얼거렸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두 부부 사이에 자녀는 없었으며 킹씨는 아내를 돌보는 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이웃들은 진술했다. 18개월 전, 부부는 런던에서 에섹스 지역으로 이사왔고 6개월 전 리타씨는 치매 증상이 심각해져 양로원으로 들어갔다. 킹씨는 아내를 일주일에 두 번 방문했고 그녀를 총 쏴 죽였을 때는 한 주간 아내 곁에서 머문 상태였다.
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총기 외의 무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