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시멘트업계 등에 따르면 쌍용양회 매각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쌍용양회 지분 3705만1792주(46.14%)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선택했다. 앞서 매각 본입찰에는 한앤컴퍼니와 한일시멘트가 경쟁을 벌여왔다.
한앤컴퍼니의 인수 규모는 업계에서 예상했던 8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쌍용양회 주가(1만6000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30%가 더해진 금액이다.
채권단은 내년 1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1분기 중 매매 대금 납입 등 모든 거래를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한앤컴퍼니는 안정적인 시멘트 산업에 매력을 느껴 쌍용양회 인수전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대한시멘트와 한남시멘트, 포스화인 등 시멘트업체를 잇따라 인수한 점도 이같은 이유에서라는 것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한앤컴퍼니측은 그간 쌍용양회 인수를 자신해 왔고, 채권단도 한앤컴퍼니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인수가 가장 유력시 돼 왔다”고 전했다.
한앤컴퍼니는 앞으로 태평양시멘트와의 법적인 마찰을 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채권단과 한앤컴퍼니측이 법리적 검토 결과 태평양과의 법적 분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것으로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태평양시멘트는 쌍용양회 지분 32.36%를 보유중인 2대주주로, 우선매수권 행사를 두고 매각협의회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태평양시멘트는 협의회측의 보유지분 공개매각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에 의거한 합리적인 지분 인수 제안에도 (매각협의회측이) 이를 거부한 채 본입찰을 무리하게 강행한 것에 대해 매우 큰 우려와 함께 유감”이라며 “매각협의회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공개매각 절차를 인정할 수 없고, 우선매수청구권 확인 소송과 더불어 매각절차 중지를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도 적극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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