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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펜실베니아대학 경영대학원 와튼스쿨 보건경영학과에서 최근 미국 내 의료기관 관계자 1210명을 대상으로 ‘GPO 이용현황 및 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문참여 기관 90%가 전국규모의 네셔널 GPO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기관당 GPO와의 평균 거래기간은 11.2년으로, 2005년 조사 당시 8.9년과 비교하여 평균 거래기간이 2년 이상 증가했다. 이는 GPO에 대한 의료기관들의 신뢰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응답자의 대부분이 GPO 서비스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낮은 물품가격으로 인한 비용절감과 계약 표준화, 시장가격에 대한 정보제공, IT시스템 및 인력효율화 등을 주요 장점으로 꼽았다.
국내에서도 대형병원들을 중심으로 경영혁신 일환으로 구매·물류업무 외부위탁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구매대행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GPO산업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2000년부터 국내에 도입되기 시작한 선진적 GPO사는 1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물품구매 예산절감,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이용한 공정성 및 투명성 확보, 공간 효율화 측면에서 괄목한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지메디컴 등 국내의 선진화된 GPO사의 가장 큰 특징은 IT시스템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매 뿐 아니라 병원과 인터페이스를 연동한다. 이를 통해 업무를 효율화하고 고도화된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점과 특정 병원이나 재단에 소속되지 않고 공정한 입찰을 통해 선정된다.
GPO사는 병원, 공급사 간의 시스템 통합으로 주문, 발주 ,입고, 재고관리 및 정산 등 계약, 구매,조달 등의 일련의 프로세스들이 전자시스템(MDvan)으로 통합 운영됨으로써, 공급사와 병원간의 중간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기존 의료진들이 수행하던 물류 및 재고관리를 GPO가 수행함으로써 불필요한 재고관리에 소요되던 기회비용 등을 절감하는 한편, 기술적으로는 자동발주, 무청구, 적정재고, 자동재고보충 등 의료기관의 재고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함에 따라 병원은 물론 공급사의 리스크 감소 및 직접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GPO사는 특히 물품구매 예산절감과 의료시장 건전화에서 두드러진 약진을 보이고 있다.
GPO는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객관적인 물품정보 및 가격정보를 확인하고 공급자간의 합리적인 공개경쟁을 유도, 병원 자체구매보다 효율적인 구매를 가능케 한다.
특히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활용한 전자 조달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거래의 내용이 전산으로 기록되어 관리 감독이 용이한다.
뿐만 아니라, 비대면 공개입찰 방식이기에 특정업체를 밀어준다던가 공개입찰을 가장한 수의계약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하기 때문에 물품 선정 대가로 주고 받는 리베이트 관행이 전자조달 방식을 통해 원천적으로 봉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GPO산업이 미국의 GPO사와 같이 서비스의 영역을 다양화하고 의료기관의 운영 구조를 효율화 하려면 보건의료 관련 정책 담당자들의 인식 확대 및 주무부처의 절차간소화 및 의료기관 구매 담당자들의 적극적인 태도 변화와 함께 제도적 기반이 우선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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