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회복조짐? 재고압박 여전히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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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3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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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주요 50개 도시, 재고소진에 평균 1년 이상 필요...중소도시는 '심각'

  • 중웨이 베이징 사범대 교수, "중국 전역 재고물량 소진 최소 7년 필요" 주장도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당국이 '부동산 재고 해소'를 2016년 중요 경제 정책과제로 선정하는 등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지만 시장의 재고압박은 쉽게 해소될 수준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재경망(財經網)은 부동산정보업체인 CRIC, 이쥐(易居)연구원이 공동으로 제시한 통계를 인용해 11월 말 기준 중국 주요 50개 도시의 신규주택 재고면적이 3억7300만㎡으로 재고 소진에 1년 이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29일 전했다.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이 1선도시 등 대도시는 집값 상승반전에 성공했지만 중소 도시는 침체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특히 3, 4선 도시의 재고물량 소진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일부 도시의 경우 재고 소진에 필요한 시간이 20개월에서 25개월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다웨이(張大偉) 중위안(中原) 부동산 수석 애널리스트는 "재고물량 소화는 2016년 중국 부동산시장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며 "1선 도시와 일부 2선도시 주택 수요가 급증해 대도시 재고 소진은 속도가 붙을 전망이나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전역의 부동산 재고물량을 완전히 소화하려면 최소 7년이 필요하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는 중국 베이징사범대학교 중웨이(鐘偉) 교수가 최근 중국 전역 부동산 재고면적은 85억~90억㎡에 달하며 3년 평균 판매율을 기반으로 추산해보면 재고 소진에 최소 7년이 필요하다는 추정치를 내놨다고 28일 전했다.

중웨이 교수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아직 판매되지 않은 부동산 면적은 총 48억㎡, 시공 예정 면적은 8억5000만㎡로 이를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 연면적 비율) 2.4로 계산하면 중국 전국 부동산 재고면적은 63억㎡수준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정확한 수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미 구매했지만 시공하지 않고 방치한 토지면적, 앞서 건설된 3600만개의 보장방(서민 임대주택), 개발을 앞두고 있는 판자촌 등까지 재고면적에 포함시킬 경우 실제 중국 부동산 재고면적은 최소 85억~90억㎡에 달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부동산 공급현상이 지속되면서 부동산개발투자도 감소세로 전환됐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부동산개발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0.5% 하락했다. 이는 근 10여년 만에 첫 감소세로 중국 부동산 경기가 심각함을 입증했다. 

지난 1일 중국지수연구원이 발표한 11월 중국 100대 도시 신규주택 가격은 1㎡당 1만899위안으로 전월 대비 0.46%, 전년 동기대비 2.93%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1선도시 집값 상승폭이 커진 때문으로 전월 대비 집값이 상승한 도시는 10월 대비 7곳이 감소한 41곳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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