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국내 이동통신사 중 가장 빠른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SK텔레콤인 것으로 조사됐다. SK텔레콤은 LTE 상품인 광대역 LTE-A, 광대역 LTE에서 모두 가장 빠른 속도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5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무선인터넷, 기가급 유선인터넷, 이동통신 음성통화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무선인터넷 분야에서는 전체 LTE 서비스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117.51Mbps로 해외 주요 선진국 대비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유선 초고속인터넷보다 더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무선인터넷의 대표적 상품인 광대역 LTE-A의 다운로드 속도는 SKT가 115.54Mbps를 기록, KT의 106.68Mbps와 LGU+의 106.32Mbps 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SKT와 KT의 경우 속도격차가 3.7Mbps에서 8.8Mbps로 2배 이상 벌어졌다.
광대역 LTE의 경우도 SKT의 다운로드 속도가 71.49Mbps로 KT의 65.66Mbps와 LGU+의 65.19Mbps 보다 빨랐다.
3밴드 LTE-A 상품은 현재 전국 확산이 진행되고 있는 신규 서비스라는 이유로 이통사 별 속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163.01Mbps로 광대역 LTE-A보다 1.5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3밴드 LTE-A가 측정된 지역의 비율은 커버리지를 나타내는데, SKT가 51.4%, KT 19.42%, LGU+ 34.59%로 조사됐다. 이는 SKT의 3밴드 LTE-A는 2곳에서 한번 꼴로 잡히지만, KT는 5곳에 한번 잡힌다는 의미다.
와이파이(WiFi)의 다운로드 속도는 가장 빨랐던 KT가 112.31Mbps였으며, SKT는 104.49Mbps, LGU+는 59.16Mbps로 조사됐다. 미래부 관계자는 "기가와이파이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와이파이 속도가 지난해 보다 3.4배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유선인터넷은 기가급 인터넷(1Gbps급)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923.04Mbps로 측정됐으며, 초고속인터넷(100Mbps급)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99.3Mbps로 조사됐다.
미래부 관계자는 "초고속인터넷의 평균속도(99.3Mbps)보다 무선인터넷 LTE의 평균속도(117.51Mbps)가 높게 나타났다"면서 "이제 통신 속도는 유선보다 무선이 빠르다는 것이 입증된 점이 이번 조사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 음성통화의 경우 VoLTE, 3G, 2G의 음성통화 통화성공률은 양호한 것으로 측정됐으나, 취약지역 2G의 경우 낮게 측정돼 각 통신사에 품질 개선이 요구됐다.
조규조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우리나라 통신품질은 해외 주요 선진국 대비 매우 우수한 편이나, 품질 취약지역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통신사에게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별 평가 결과는 내년 1월 중으로 스마트초이스(www.smartchoice.or.kr)와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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