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세스스토리.[사진=레츠런파크 부산경남]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고중환)은 한국경마가 사상 처음으로 두바이 레이싱 카니발(두바이 월드컵 예선)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주인공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소속의 ‘석세스스토리’(한국, 수, 4세, 국제레이팅 102, 민장기 조교사, 이종훈 마주/ 통산전적 18전 10승)와 서울경마의 ‘천구’(미국, 수, 3세, 국제레이팅 99, 서인석 조교사, 조금제 마주/ 통산전적 8전 5승)다. ‘석세스스토리’는 1월 21일 1600m에 ‘천구’는 1월 7일 14두가 출전하는 1200m에 각각 도전한다.
두바이 월드컵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1996년부터 시작한 대회다. 세계 유수의 경마대회와 비교해 역사는 짧지만 두바이 막툼 왕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단기간 급성장했다.

UAE 메이단 경마장.[사진=렛츠런파크 부산경남]
특히 두바이 월드컵 시리즈는 경주마 뿐 아니라 국가 대항전의 성격도 띠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래서 미국의 브리더스컵데이와 켄터키더비, 호주의 멜버른컵, 홍콩국제경주 등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경마대회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에서는 3마리가 신청했지만 이중 2마리만 자격을 획득했다. 어리지만 국제무대 경험이 풍부한 ‘천구’와 부경에서 실력을 갈고닦은 ‘석세스스토리’다. ‘석세스스토리’는 3마리 중 최고 점수인 국제 레이팅 102를 받아 출전이 결정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일반 경주 2개 이상 출전을 목표로 도전을 한다. 두바이로 가는 직항기가 없어서 인천에서 도하, 오만을 거쳐 두바이에 입성한다. 10시간 가량의 장기 비행기 수송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말의 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석세스스토리’의 민장기 조교사는 “‘석세스스토리’는 국제무대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번 출전은 현지 적응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보다 덥기 때문에 말의 컨디션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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