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이 고려인마을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제1호 '광주 고려인신문'을 발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호남대 제공]
30일 호남대에 따르면 전공 교과목 신문제작실습(지도교수 조경완)을 수강하는 재학생 27명이 최근 광주 광산구 고려인마을 주민들의 삶을 직접 취재해 그들의 소망과 의견을 생생하게 담아 12월 초 8면짜리 ‘광주 고려인신문’ 6000부를 제작했다.
학생들은 한 달 여 이상의 기간을 통해 지면 내용 기획부터 고려인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지 준비, 사진촬영, 기사작성, 지면 편집과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준비·진행했다.
대표 기사로는 주민들이 살아가는 거주환경 및 일자리, 불편한 점과 희망사항 등 주민들의 ‘진짜 목소리’가 담긴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기사와 직접 촬영한 72인의 주민 얼굴·소망이 담긴 ‘광주 고려인 72인의 100자 소망’ 등이 있다.
신문제작실습 학생대표 유형동(3년) 씨는 "최대한 많은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 달 이상 휴일과 주말까지 반납하며 섭외의 어려움이나 언어의 장벽 탓에 힘든 과정이었지만, 이 신문을 통해 우리 동포들의 이야기가 널리 알려지고 그들을 대변해 줄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하니 스스로가 대견하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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