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시 폐장일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00포인트(0.25%) 내린 1961.31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87억원 어치를 내다팔며, 20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도 2821억원 어치의 매물을 쏟아냈다. 개인만 홀로 230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장 초반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새해 초부터 이어질 올해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대한 부담감이 지수 상승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마감 지수는 지난해 말(1915.59)과 비교하면 2.39% 상승한 수치다. 1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으로, 지난 한 해 상승률은 -4.8%에 그쳤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은 중소형주가 주도했다. 한 해 동안 대형주의 상승률은 -0.9%에 그친 반면 소형주와 중형주의 상승률은 각각 20.1%와 21.1%를 기록했다. 해외와 비교해서도 좋은 실적이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G20국가 중 8위로, 지난해 19위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올해 일 평균 거래대금은 5조4000원으로 지난해 4조원 대비 1조4000억원(35%) 증가했다. 거래량 역시 전년도 2억8000만주에서 올해 4억6000만주로 64% 늘었다.
코스피 산업별 지수(21개)별로 보면 의약품(88.1%), 화학(44.7%) 및 음식료(36.2%) 등 11개 지수는 상승(평균 23.8%)했지만 운수창고(-28.5%), 철강금속(-21.0%) 등 10개 지수는 하락(평균 -11.6%)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기타법인(5조3000억원)만이 유일하게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유로존위기 이후 3년간 순매수를 보였지만, 올해에는 4년 만에 대규모 순매도(-3조6000억원)로 전환하며 하반기 지수 약세를 주도했다.
기관의 경우 연기금이 6년째 순매수(9조1000억원)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신권의 8년째 순매도(-5조원) 및 2년째 금융투자의 매도세(-2조4000억원) 등으로 2년째 순매도(-5000억원)를 보였다. 개인 역시 7년째 증시에서 순매도(-4000억원)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9.13포인트(1.36%) 오른 682.35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말(542.97)과 비교하면 25.67%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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