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KT, 네이버와 상호 협력을 통해 IPv6 기반의 LTE망 및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1월 중 상용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IPv6 상용서비스 개시는 지난해 3월 결성된 ‘IPv6 상용화 지원 협의회’ 운영을 통해 미래부가 사업자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각 사업자들이 IPv6 전환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조, 노력한 성과로 평가된다.
KT는 그동안 IPv6 기반의 LTE망을 별도로 구축해 테스트를 완료하고, IPv6 단말기 2종(삼성전자 갤럭시 A5(SM-A510K), A7(SM-A710K))를 내년 1월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IPv6 주소가 부여된 LTE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임에 따라, 앞으로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의 약 76%(SKT 46%, KT 30%)에 IPv6 주소가 적용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네이버는 오는 1월 자사 서비스 중 처음으로 모바일 홈페이지의 통합검색 서비스에 IPv6를 적용할 계획이며, 향후에도 정부정책에 발맞춰 안정적이고 점진적으로 IPv6 적용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IPv4(총 1.1억개 할당)는 무선 인터넷 확산에 따라 약 800만개(7%) 정도 남아 있어 그동안 고갈의 위험에 노출돼 왔으나, 2014년 SK텔레콤과 카카오의 IPv6 상용화로 인해 국내 IPv6 이용률은 최근 1년 사이 꾸준히 증가해 왔다.
또한, 그동안 IPv6 주소를 인식할 수 있는 인터넷 콘텐츠가 미비해 네트워크 사업자들은 IPv6 전환에 따른 별도의 변환장비 증설 등 투자부담이 가중돼 왔으나, 유무선 인터넷 트래픽 1위를 차지하는 네이버의 이번 IPv6 상용 서비스 개시로 인해 네트워크 사업자들의 부담도 한층 덜게 됐다.
특히, 이번 KT의 IPv6 상용화와 더불어 내년에는 LG U+의 LTE망까지 IPv6 전환이 예정돼 있어 국내 모바일 분야의 IPv6 이용률은 앞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구간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강성주 미래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모바일망의 순조로운 IPv6 상용화로 인해 우리나라 인터넷 주소자원의 고갈 위험은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다” 면서 “앞으로 무선 뿐만 아니라 유선 분야에도 IPv6 적용을 확산하고, 주요 콘텐츠 사업자들의 IPv6 서비스 적용을 유도하는 등 네트워크-단말-콘텐츠 각 영역의 IPv6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여 글로벌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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