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경제 제재 해제를 코 앞에 둔 이란이 내년부터 원유 수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미국 인터넷 신문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원유 공급 과잉 우려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란이 원유 수출 시장에 뛰어들면 유가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책 '자본주의4.0'의 저자 아나톨 칼레츠키는 지난해에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로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당시 전문가 대다수는 세계 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며 그의 주장이 말도 안 된다고 비웃었다. 씨티은행은 2015년 유가가 배럴당 65달러 하락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었다.
그러나 현재 국제 유가는 배럴당 35달러로 주저 앉았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유가가 앞으로 배럴당 20달러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또 석유수출기구(OPEC)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서 2040년이 돼서야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칼레츠키의 비관적 진단이 옳았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란이 저렴한 생산 비용을 무기로 원유를 대량 생산해 수출한다면 최소한 원유 수출에 재정 수입을 크게 의존하는 일부 국가들에는 재난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래프는 일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서 유가가 최대 22달러 수준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40달러 수준으로 유가를 예상한 전문가들도 많았던 만큼 배럴당 유가 20달러를 확신하기에는 이르다고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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