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2016년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당선자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31일(현지시간) 2016년 새해를 앞두고 분야별 전문기자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민주당 소속 클린턴 후보가 공화당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을 꺾고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미국 대선은 내년 11월 치러진다.
FT는 "클린턴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많은 비판을 받겠지만 중도 유권자 입장에서는 크루즈 후보가 지나치게 우파인 탓에 클린턴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압승을 거둘 것"이라며 "그러나 정치권이 매우 분열된 상황인 만큼 클린턴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의 가장 큰 이슈로 꼽히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분석됐다.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대다수 영국인들은 위험성을 경고한 존 메이저 전 총리의 차분한 논리와 유럽연합(EU) 탈퇴를 주장해온 극우 영국독립당(UKIP)의 주장 사이에서 결국 EU 잔류를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표적인 좌파 인물로 꼽히는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계속 노동당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아울러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내년에도 대통령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반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난민 유입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지방정부의 반발 속에 내년에는 임기를 마무리짓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중국이 위안화 평가 절하 기조를 이어가고, 영국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FT는 점쳤다. 이탈리아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지원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대신 아르헨티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 주요 20개국(G20) 내 신흥국가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나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내년 말에는 배럴당 50달러를 밑돌겠으며, 유럽 내에서 디젤차 판매는 계속 줄어들고,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리우올림픽 전에 탄핵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FT는 관측했다.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팀으로는 벨기에를 꼽았다.
FT는 지난해 말 국제유가가 추가로 하락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대규모 양적완화에 나서며, 에볼라가 종식될 것이라는 등 2015년 예상을 내놓아 적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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