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새해에는 전국 27만1467가구가 집들이를 진행한다. 올해(26만5387가구)보다 2.3% 늘어난 수치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새해 지역별 입주물량은 수도권이 11만2564가구로 올해 대비 8.9%(9181가구) 증가한 반면, 지방은 1.9%(3101가구) 감소한 15만8903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입주물량 중 전용 85㎡이하 중소형 아파트 비중이 91%에 달해 최근 10년 내 물량 중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입주 물량이 가장 많다. 경기도는 올해보다 1만1122가구 늘어난 8만1246가구가 내년 입주를 앞두고 있다. 대구는 올해보다 77.4%(1만1544가구) 증가한 2만6459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2만3700가구가 입주할 서울보다 많다.
입주 물량 중 주목할 만한 단지로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자이' △서울 노원구 월계동 '꿈의숲SK뷰' △경기 성남시 창곡동 '위례센트럴푸르지오(2-9 B/L)' 등이 있다.
대림산업이 서울 서초구 신반포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 1612가구가 2016년 8월 입주한다. 앞서 6월에는 개나리아파트를 재건축한 GS건설의 역삼자이 408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하며, SK건설이 노원구 월계3구역을 재건축한 꿈의숲SK뷰 504가구도 1월 입주자를 맞는다.
대우건설은 경기 성남시 창곡동 위례신도시와 하남시 미사지구에 각각 새 아파트를 선보인다. 우선 위례신도시에 공급하는 위례센트럴푸르지오(2-9 B/L)는 4월경 집들이를 진행하며 하남 미사지구에서는 미사강변푸르지오(A-30 B/L) 118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산업개발이 대구 달서구 진천동에 공급한 '월배2차IPARK'(2134가구)도 6월경 입주할 계획이다.
2016년 새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지만 지역별 입주물량은 차이가 커 국지적으로 전세난이나 공급과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남상우 부동산114 연구원은 "일시적으로 공급이 한꺼번에 몰린 지역은 투자수요가 위축되거나 분양권 프리미엄이 조정되는 부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물량급증에 따른 시장 대응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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