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박원순 서울시장 "성장-일자리-복지가 선순환하는 세바퀴 성장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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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3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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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년사를 통해 성장-일자리-복지가 선순환하는 '세바퀴 성장'을 이루겠다고 31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협치와 혁신은 이제 서울시정을 상징하는 이름이 됐다"며 "서울의 협치와 혁신을 향한 노력과 그 결과는 앞으로 더 높은 국내외의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운을 띄웠다.

박 시장은 "방만한 시정 운영이 낳은 채무를 줄이고 낭비적 토건사업은 포기했다"며 "대신 시민의 실제 삶을 챙기는 복지를 늘리고 지역공동체와 마을공동체를 살려 사회적경제를 진흥시켰다"고 한해를 돌아봤다.

이러한 방향을 통해 동반성장, 포용성장, 경제민주화의 길을 닦아왔으며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려 애썼다고 자평했다. 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생활임금제 도입, 청년활동 지원 등 사람과 미래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메르스 사태 때는 신속하고 선제적인 대응으로 시민의 삶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했다"며 "'늑장대응 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라는 말은 시대의 명언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서울시의 선제조치가 전국적으로 메르스를 잡는 일등공신이 됐다고 덧붙였다.

민생 경제에 관해서 박 시장은 "과거 ‘추수형 경제’의 패러다임을 ‘혁신에 기반한 경제’, ‘혁신주도의 성장’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그럼으로써 새로운 가치, 새로운 산업, 새로운 시장,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새로운 성장과 민생제일주의의 깃발을 들고 성장과 일자리, 복지가 선순환하는 '세바퀴 성장'으로 새로운 서울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박 시장은 이를 위해 우선 미래먹거리인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마곡, 양재‧우면, 홍릉, 개포, G밸리, 동남권국제교류복합지구, 창동·상계, 남산 애니메이션센터, 동대문패션지구 등을 R&D, 바이오·의료, IT, 문화콘텐츠 등 첨단융복합 산업, 유망산업의 성장거점으로 삼을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동시에 전통 자산을 잘 활용해 역사적인 자산이자 보물인 동대문 한방, 종로 주얼리, 성수 수제화 등 서울 도심 특화산업도 챙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시장은 관광과 MICE는 미래 서울의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이자 일자리 창출의 보고라고 강조, 서울관광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서울관광 2000만시대를 목표로 잡았다.

박 시장은 일자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서울시는 스스로의 정책수단과 재정투입, 혁신적인 방법으로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역경제주체들의 열망과 청년들의 열정이 바로 일자리 창출의 근원임을 확신했다"고 전했다.

또 박 시장은 "복지는 누가 뭐라 해도 우리 공동체의 지속가능성과 질적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청년과 베이비부머 세대까지 챙겨 ‘보편복지’를 완성해 시민이 누려야 할 복지권을 온전히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16년의 서울은 성장과 일자리와 복지가 함께 맞물려 선순환하는 '세바퀴 성장'으로 ‘함께 행복한 삶의 특별시, 서울’로 나아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약속대로 자치구의 기준재정수요충족도를 현재 97.1%에서 100%수준까지 지원할 것"이라며 자치분권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지금 우리 청년들은 이 나라를 ‘헬조선’이라 하고 있고, 이민을 떠나고 싶어 하는 국민까지 있다"며 "서울시가 시민이 위로 받고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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