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올해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말 기준 전국 시세 조사대상 아파트 683만1680가구의 시가총액은 약 212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1961조원) 대비 166조원 증가한 것으로,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이 20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한해 주택시장 호황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어진 전세난 등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전국적으로 상승하며 시가총액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지역 아파트 시가총액이 1446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340조9000억원)과 비교해 105조7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서울이 715조7000억원으로 49조3000억원 늘어난 가운데 강남구가 108조6000억원으로 9조9000억원 뛰며 아파트 시가총액 100조원 시대에 돌입했다.
이어 서초구(77조6000억원)와 송파구(76조4000억원)의 오름세도 짙어지는 등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3구’ 아파트 시가총액만 262조6000억원으로 서울시 전체의 36.7%, 전국 시가 총액의 12.3%를 차지했다.
지방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680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620조1000억원)에 비해 60조1000억원 증가했다.
집값이 강세였던 대구가 지난해 99조7000억원에서 올해 약 118조원으로 올라 100조원을 넘어섰다. 부산도 올해 146조2000억원으로 15조2000억원 가량 늘었다.
제2공항 건설 등 호재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제주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5조1800억원으로, 지난해(4조8100억원)에 비해 37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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