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아이클릭아트]
4일 업계에 따르면 나프타 제조용 원유에 대한 할당관세가 기존 1%에서 올해 0.5%로 낮아져 정유사는 부담이 줄어들었다.
정유사들은 나프타 제조용 원유에 대한 관세가 2014년 영세율에서 지난해 1%로 올라 영세율을 적용 중인 일본 등 주변 경쟁국에 비해 불리했다.
반대로 무관세가 적용되던 수입산 나프타에 대해서는 올해 0.5%의 할당관세가 붙는다. 이에 대해 화학업계는 정유사의 나프타 공급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수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직접적인 타격을 우려했다.
올해도 이란산 수출 증가, 달러화 강세 등으로 당분간 저유가가 유지되면서 수요 개선 흐름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원유 수출을 허용한 것도 국내 정유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의 원유 수출로 국제 원유시장의 점유율 경쟁이 가속화되면 원유 도입국에서는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원유를 조달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 미국은 자국 셰일 개발로 원유 생산이 늘어났음에도 수출하지 못해 자국내 정제설비가 증가하고 가동률도 상승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석유제품 수출이 증가, 유럽과 아시아 정유사들의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왔는데 이런 부분도 완화될 것이란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자원개발 업스트림 분야의 해외 기업은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등 저유가로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석유정제 다운스트림 산업은 정제마진이 이례적인 강세를 보여 상황이 나쁘지 않다"면서 "4분기에 유가가 하락하며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했지만 저유가로 유가가 추가 하락할 여지는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화학업계도 쉘의 설비 트러블 등 공급 부족으로 에틸렌 마진이 수년래 고점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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