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나 일반담배나 그게 그거지…전자담배 영향 두고 논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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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3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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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담배 증기 [사진=5뉴스 영상]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건강을 생각해서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갈아탄 흡연자들은 아예 담배를 끊는게 좋을 듯싶다. 전자담배가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일반담배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디언 등 외신은 전자담배 증기를 흡인할 경우 인체 세포가 파괴되고 이로 인해 암이 발병할 수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14년 옥스퍼드 영어사전 온라인판에 베이핑(Vaping)이라는 단어가 신조어로 올랐다. 이는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기체화된 액상 니코틴을 흡입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영국에서만 260만명이 전자담배를 피울 만큼 큰 인기를 얻으면서 신조어가 등장한 것이다.  

그러나 인기가 무색하게도 전자담배의 니코틴 증기가 흡연자의 세포를 죽이거나 손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오랄 온콜로지 저널에 발표된 논문은 "전자담배가 흡연자와 전자담배 증기에 노출된 공중의 건강에 결코 안전하지 않음을 나타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샌디에이고 미국 병리학자 제시카 왕 로드리게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가장 최근의 증거”라고 강조하며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를 피는 것보다 좋을 게 없다”고 말했다.

전자담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상반된 연구 결과들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이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올해 발표된 한 연구는 일반담배 흡연자의 폐와 전자담배 흡연자의 폐를 비교한 결과 전자담배를 핀 쪽의 기도 세포가 손상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로체스터 대학교도 전자담배의 무해성을 주장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반면에, 노르웨이공중보건학회는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똑같은 니코틴 양을 폐로 전달하기 때문에 전자담배도 해롭기는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많은 연구들이 전자담배가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니지만 일반담배보다는 덜 해로운 점을 인정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영국보건청의 케빈 펜턴은 “흡연자에게 가장 최선의 선택은 완전히 담배를 끊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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