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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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3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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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존경하는 부산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2016년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로운 출발은 늘 기대와 설렘을 갖게 하지만 막연한 두려움도 느끼게 합니다. 밤이 길고 어두워도 밝고 따뜻한 태양이 떠오르리라는 믿음으로, 시민과 교육가족 모두가 하나 되어 희망차게 나아가는 새해가 되길 바랍니다.

지난해 부산교육도 새로운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와 염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그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교육부 지방재정 운영 평가에서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되었고,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중·고등학교의 상·하위 성취 수준이 전 영역에서 향상되었습니다. 교육가족 전체의 명예가 걸린 청렴도 평가에서는 17개 시·도 교육청 중 16위에서 7위로 도약했으며, ‘교육하기 좋은 도시 부산 만들기’의 선결 과제인 중학교 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소중한 첫걸음도 내디뎠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성과보다 더욱 반가운 일은 학교 현장에서 행복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입니다. 학교문화 혁신의 구심점이 될 부산다행복학교 10교가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 속에 안정적으로 운영되었고, 토의·토론 수업이 확산되어 학생들의 역량을 계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습니다. 내·외부의 괄목할 만한 성과로 인해 교육가족의 자긍심을 회복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값진 결실입니다.

부산교육은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 주마가편(走馬加鞭)의 정신으로 그동안의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것은 물론, 더 큰 도약을 위해 계속 힘을 쏟겠습니다. 힘들게 일구었던 성과를 디딤돌 삼아 이제는 시민과 교육가족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학교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올 한 해 다음 과제들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행복한 학교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학교문화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부산다행복학교의 성과를 공유하고, 수업 중심의 학교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개방과 나눔의 학습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지시와 전달보다는 대화와 토론이 있는 협의 문화를 형성하여, 불합리한 학교 관행을 개선하고 건강한 학교 문화를 조성하겠습니다.

‘청렴으로 당당한 부산교육’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청렴한 교육행정은 신뢰받는 교육정책의 출발점이며, 교육가족 전체의 명예가 걸린 문제입니다. 지난해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청렴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함은 물론, 부패 취약 분야의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자정 활동을 통해 청렴문화를 탄탄하게 정착시키겠습니다.

학생들이 미래 사회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책읽는 학교, 토론하는 교실’ 정착에 힘쓰겠습니다.

학자들은 미래 사회의 핵심 역량으로 ‘생각하는 힘’과 ‘타인과의 소통 능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이러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토의·토론 수업의 기반 조성을 위해 작년 한 해 280명의 교원 지원단을 육성하고, 387교에서 찾아가는 연수를 열었습니다. 올해는 독서 교육과의 연계를 통해 토의·토론 수업이 내실 있게 정착되도록 힘쓰겠습니다.

학교뿐 아니라 가정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어울림이 있는 부산 인성교육’을 전개하겠습니다.

인성교육은 교실 안에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문화예술체험과 스포츠클럽의 활성화로 건강한 인성을 함양하겠습니다. 또한, 가정과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존중과 배려의 문화가 사회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학생이 꿈과 끼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교육복지 확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육복지의 참된 의미는 경제적 지원을 넘어 꿈을 가꾸고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돕는 것입니다. 배움과 돌봄이 있는 유아·특수교육을 실현하고 경제적 취약 계층과 다문화 및 탈북 학생 지원을 강화하여 한 사람도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지역 간, 계층 간 교육 격차가 해소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학교 안에서 안심하고 교육활동이 이루어지도록 ‘믿음의 울타리’를 만들겠습니다.

학생과 교사는 학교 안에서 온전히 존중되고 보호받아야 합니다. 이미 7대 광역시 중 가장 높은 비율로 교육환경개선에 투자하고 있는 우리 교육청은 물리적 환경의 보완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겠습니다. 교육공동체 구성원 간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며, 학교 폭력 예방과 올바른 성문화 정착에 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또한, 학생의 자발적 성장과 인권이 보장되고, 교사의 자율성과 교권이 존중받을 수 있는 교육정책과 제도를 마련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부산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지난 한 해 동안 부산교육이 교육가족의 명예를 회복하여 움츠렸던 어깨를 펴게 했다면, 이제는 앞으로 당당히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우리 모두가 소망하는 행복한 교육을 위해서는 아직 할 일이 많고 가야 할 길도 멉니다. 하지만 교육가족과 시민 여러분들이 계속된 관심을 가지고 힘을 보태어 주신다면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부산교육’을 이루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변화의 싹을 틔우기 시작한 부산교육이 교육가족에게는 자부심으로, 시민들에게는 자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쉼 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 안에서 더 행복해지고 더 큰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새해에도 부산교육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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