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수남 검찰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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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3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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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희망찬 2016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재주 많고 슬기로운 원숭이의 해를 맞아 검찰가족 여러분 모두 많은 성취가 있기를 바랍니다.
올해는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튼튼한 기반을 다져야 하고, 경제활력 회복에 총력을 경주하면서 사회 각 분야 구조개혁의 성과를 구체화할 때입니다.

검찰이 해야 할 일도 그 어느 때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로운 희망을 품고 한 해를 시작하는 오늘, 우리가 올 한 해 역점을 두어야 할 사항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헌법가치의 수호와 법치주의의 확립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북한을 추종하면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파괴하려는 세력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헌법가치를 부정하거나 정체성을 흔드는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해야 합니다.
올해 4월의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는 정치권의 재편, 선거구 조정 등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거 초기부터 금품수수·흑색선전 등 주요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고,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공정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지난 해 있었던 대규모 도심 불법·폭력 시위는 우리나라의 법질서 수준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안겨 주었습니다.

자신의 입장과 이익만을 위해 법과 절차를 무시하는 불법집단행동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하여, 성숙한 집회·시위 문화가 반드시 뿌리내리게 합시다.

둘째, 사회 곳곳의 부정부패를 단호히 척결해야 합니다.
특히 올해에는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특별수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겠습니다.
부패사범 수사에 공백이 있어서는 안되고, 수사는 늘 적시에 효과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셋째,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조직화·첨단화되어 많은 국민이 피해를 보고 있는 보이스피싱과 아동·여성 등 저항할 능력이 없는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에 더 강력히 대처해야 하겠습니다.

그러한 범죄발생의 요인이 되는 각종 제도의 허점을 보완하는 등 범죄의 근본적 예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혁신은 "사요무실(事要務實)", "무실역행(務實力行)" 즉 실제 현장에서 실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검찰가족 여러분!
유대인의 지혜를 모은 탈무드에 이런 가르침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낫다고 해서 그 사람을 훌륭하다고 할 수는 없다. 이전의 자신보다 점점 나아지는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훌륭한 사람이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이러한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각자의 자리에서 정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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