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파트값 상승 지역 중심으로 공인중개사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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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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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시장 회복세에 개업 공인중개사 사상 첫 9만명 넘어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모습.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김종호 기자]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지난해 주택시장 회복세에 전국 개업 공인중개사가 사상 처음 9만명을 넘어서는 등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지역을 중심으로 공인중개사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국토교통 통계누리의 부동산 개업공인중개사 등록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 기준 전국 개업공인중개사 수가 총 9만23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2008년 금융위기로 수도권 주택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2013년 3분기 기준 8만2173명까지 떨어졌던 공인중개사 수가 최근 2년 만에 9.6%(7850명) 늘어 사상 처음으로 9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는 저금리와 각종 규제 완화 효과에 따른 지난해 부동산시장 회복세에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개업하는 공인중개사가 꾸준히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1∼11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110만건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분양권 누적 거래량도 39만여건으로 2006년 조사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주택가격이 많이 뛴 지역을 중심으로 공인중개사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2013년 3분기 대비 2015년 3분기 공인중개사 증감률은 세종시가 423명에서 818명으로 93.4% 늘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제주 47.4%(660명→973명)와 울산 29.9%(1502명→1951명), 경북 25.6%(2684명→3370명), 대구 23.8%(3301명→488명) 등 순이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대구(34.6%)와 제주(26.5%), 광주(18.5%), 경북(14.7%), 울산(12.7%)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세종시를 제외하면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지역의 공인중개사 증가율도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와 함께 2015년 3분기 기준 지역별 공인중개사 수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로 2만3561명으로 조사됐다. 

이어 서울(2만258명)과 부산(5939명), 경남(5595명), 인천(5075명), 대구(4088명)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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