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신년 세일 첫날 매출 30∼40%↑…소비심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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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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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백화점 업계가 연초부터 훈풍을 타고 있다.

각 백화점들이 2일부터 새해 첫 정기세일에 들어간 가운데 첫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4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겨울 정기세일(11월20일∼12월6일)의 매출 신장률은 5∼7%에 불과했다. 

롯데백화점은 세일 첫날인 2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신장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남성 패션과 가전 상품군이 각각 96.8%, 83.6% 올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하루 실적이어서 매출이 신장세라고 확신하긴 어려울 것 같다"면서 "지난해는 세일 첫 주말이 금·토·일 사흘이었고, 올해는 공휴일인 금요일을 제외한 토·일이라 사흘 매출이 이틀로 집중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세일 첫날 매출이 43.1%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품군별로 모피 91.3%, 여성패션 55.3%, 남성패션 87.2%, 잡화 67.3%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구매고객 기준으로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세일 첫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남성 패션(66.4%), 화장품(59.1%), 쥬얼리·시계(45.0%), 아동(35.3%), 여성 클래식(25.4%), 럭셔리 뷰티(24.8%), 스포츠(14.7%) 등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겨울 정기세일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은 롯데백화점 7.2%, 현대백화점 6.1%, 신세계백화점 5.4%였다.

소비 심리 진작을 위해 정부 주도로 지난해 10월 실시됐던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당시에는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20%대로 비교적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대부분 세일의 매출 증가율은 이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주요 백화점은 오는 17일까지 신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 때문에 패션 업체들의 재고 물량이 많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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