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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배 안하고 졸았다’며 후임 폭행한 해병대 하사관 2명 불구속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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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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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최전방에서 복무 중인 해병대 하사관들이 회식 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후임 하사관을 집단 폭행해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병대 6여단은 폭행 및 강요 혐의로 A(22)하사 등 간부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A하사 등 2명은 지난해 11월 26일 오후 10시 인천 옹진군 백령면의 한 주유소 인근에서 후임인 B(20)하사를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이들은 사건 당일 1차 회식 때 B하사가 중대장이 건배 제의를 하는 데도 졸고 있었다는 이유로 집단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B하사는 해당 부대로 전입한 지 불과 3주 밖에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담배를 사오게 한 뒤 돈을 주지 않거나, 초과근무를 대신 서게 하는 등 가혹 행위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재 B하사는 정신과 치료 등을 포함해 4주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해병대사령부는 “A하사 폭행 사건 가해자들을 법적 처벌하고 지휘 관련자도 징계를 검토 중”이라며 “병영문화 혁신을 저해하는 어떤 행위도 축소하거나 은폐하지 않고 철저히 밝혀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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