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있어요’ 김현주가 써내려가는 1인 2역의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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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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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SBS 주말 드라마 ‘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 연출 최문석)에서 쌍둥이 자매 도해강과 독고용기 역을 맡은 김현주가 서로 다른 두 인물의 면면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 3일 방송된 ‘애인있어요’ 34, 35회에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도해강과 독고용기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도해강은 자신의 딸 은솔을 살해한 신일상을 향해 “나를 죽이려고 했으면 날 죽였어야지. 왜 내 아이를 죽였느냐”고 울부짖으며 절규하는 모습으로 절절한 모성애를 느끼게 했다. 또한, 35회 방송 말미에는 최진언(지진희 분)이 자신의 아버지이자 천년제약 회장인 최만호와 도해강의 아버지 독고지훈과의 숨겨진 과거를 알게 될 것으로 예고돼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독고용기에게는 또 다른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다. 민규석(이재윤 분)이 독고용기와 용기의 딸 우주를 데리고 자신의 집을 찾은 것이다. 규석의 형이자 천년제약의 대표이사인 민태석(공형진 분)은 천년제약의 내부고발자였던 독고용기가 불순한 의도로 규석을 끌어들였다고 생각했다. 민태석은 독고용기의 멱살을 잡고 동생에게서 떨어지라며 거칠게 몰아붙였다. 이에 독고용기는 자신의 남편을 죽음으로 몰고 간 민태석을 걷어차며 “당신 동생 보호하고 싶으면 하루빨리 죄를 고백하고 자수해라”라고 말해 독기를 품은 매서운 기세를 드러냈다.

이처럼 김현주는 ‘애인있어요’를 통해 완전히 상이한 성격을 가진 쌍둥이 자매 도해강과 독고용기로 분해 탄탄한 연기 내공과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흡인력으로 매회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김현주는 같은 배우가 연기하는 인물이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두 캐릭터의 감정을 자유자재로 표현하며 1인 2역 연기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어 ‘믿고 보는 배우’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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