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내실 다지기와 근본적 경쟁력 확보를 주문했다.
박 사장은 “지금까지 성장을 통해 회사 발전을 추구해 왔다면, 이제는 내실을 다지고 근본적인 경쟁력을 갖춰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공정 준수 △근본적 경쟁력 확보 △주인의식 등을 강조했다.
먼저 주요 프로젝트의 공정 준수를 주문했다. 박 사장은 “이미 공정지연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면서 “호주 이치스 해양가스처리설비(Ichthys CPF), 나이지리아 에지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Egina FPSO) 등 주요 프로젝트에서 추가적인 공정지연이나 안전, 품질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쟁력은 결과적으로 고객의 이익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면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철저히 고객 중심으로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전했다.
선박의 연비를 더 높이고, 화물 적재공간을 늘리며, 생산원가를 더 낮추는 등 고객에게 더 많은 이익을 주기 위해 노력할 때 진정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박 사장은 “위기 앞에서 주인의식으로 무장해야 한다”면서 주인의식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주인이라고 생각하면 회사 내의 온갖 것들이 예전과 달라 보이고, 노사의 갈등도 불필요하게 된다”면서 “당장은 아쉽고 불편하더라도 그 동안 누렸던 것을 잠시 내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사장은 일본 토요타와 독일 지멘스의 위기 극복 사례를 언급하며 위기 앞에서 하나 되는 노사관계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위기라고 해서 모든 기업이 쓰러지진 않는다. 위기 속에 숨어있는 기회를 잡으려는 악착스런 모습이 필요하다”면서 전 임직원의 분발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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