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 반(反) 부패 정책에 마카오 특별행정구로 향하는 '큰 손'들의 발길이 끊겨 카지노 산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마카오 사행산업감찰협조국 (Gaming Inspection and Coordination Bureau)이 밝힌 지난해 수익이 34.3% 감소한 2038억 4000만 파타카(마카오 화폐단위·약 34조 1690억원)를 기록했다고 상해일보(上海日報)가 4일 보도했다. 2014년 2.6%가 감소한 데 이어 큰 폭으로 줄어 최근 5년 동안 최저 수익률을 보였다.
이 같은 감소세는 중국 경기 침체 현상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반부패 정책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시 주석의 정책이 카지노에서 상대적으로 큰돈을 소비하는 VIP 고객층을 빠져나가게 만들어 산업 수익을 대폭 축소시켰다.
아론 피셔(Aaron Fischer) 주식중개 전문회사 CLSA의 게임 산업 및 소비자 연구부장은 "마카오 사행산업은 반부패 정책에 가장 타격을 입었다"며 "올해도 상황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마카오 카지노 운영자 측은 '큰 손'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중간층 유입을 목표로 삼아 화려한 시설과 쇼핑 공간이 융합된 스튜디오시티, 카지노 리조트를 지어 일반 여행객의 방문을 꾀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