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지난해 이상의 치열함과 준비로 자존심 회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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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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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은 신년사를 통해 해양프로젝트들의 적기 인도와 명확한 비용주체(코스트 오너십, Cost Ownership) 제도의 도입을 통해 실추된 자존심과 희망을 회복하는 한 해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지금의 상황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처칠 수상이 국민들에게 ‘피와 땀과 눈물’ 밖에 드릴게 없다며 국민들의 고통과 인내를 호소했던 때와 비슷한 상황이”이라고 지금 처한 위기를 설명했다.

정 사장은 새로운 대우조선해양을 준비하기 위해 역점 추진과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현재 공사 중인 해양 프로젝트의 적기 인도다. 정 사장은 “지난해 송가 등 어려웠던 프로젝트들이 일부 인도됐고, 또 다른 일부 프로젝트는 주문주와 납기 연장에 합의했다. 그러나 여전히 올해 안으로 다수의 해양 프로젝트들을 인도해야 하며, 모두가 만만치 않은 것들”이라며 “이를 계획대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설계, 조달, 생산, 사업 등 관련 조직들의 원활한 소통과 협조가 필수적이다. 각 조직에서는 ‘내가 아닌 우리’라는 공동 운명체 인식으로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명확한 비용주체(Cost Ownership) 제도의 도입이다. 정 사장은 “최근 인도 지연이라는 문제에 당면하며 제품 인도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러다 보니 원가에 대한 개념은 흐릿해졌고, 제품의 손익은 누군가가 챙기고 있겠지 하는 사고가 팽배해졌던 것 같다”며 “원가를 챙기며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하니 자연히 처리해야 할 물량에 대한 예측이 소홀하게 돼 생산 계획도 부실하게 되는 악순환이 시작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올해부터는 Cost Ownership(비용의 주체)을 명확히 하는 관리 시스템을 도입 할 예정”이라며 “우선은 CM조직의 기능에 시수 관리 기능을 추가해 각 생산담당에 전진 배치 함으로써 생산이 궁극적으로 공정과 비용까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현재 진행 되고 있는 경영 컨설팅의 결과에 따라 추가로 보완 할 점이 있다면 추후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의 낮은 신용등급, 취약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극한의 비용절감 및 보수적인 자금운용은 불가피하다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향후 회사 경쟁력의 근간이 될 연구개발 및 기술력, 생산성 달성을 위해 필요한 투자는 차질 없이 진행할 것임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가장 중요하게, 여러분께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은 안전”이라며 “아무리 회사의 경영이 정상화되고 거듭나기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임직원 여러분이 건강을 잃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반문하고, “임직원 여러분 모두가 기본과 원칙을 준수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는 무재해 작업장을 달성해 주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신년사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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