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4일 2016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급변하는 사업 환경과 기술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성장의 기반을 견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세계경제는 저성장이 지속될 것이고, 추가적인 위협요인들이 예상된다”면서 △중국 경기 둔화의 영향 확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제자금 흐름 변화 △중동지역 등에서의 지정학적 갈등 △기후변화에 대한 새로운 국제규범 등이 기업활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선제적,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하고, 상대적으로 호경기를 맞은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과, 고성장이 예상되는 인도 같은 신흥국들에 대해 적극적인 기업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성장의 기반을 견고히 해야 한다”면서 사업환경과 기술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박 회장은 “인더스트리 4.0의 추진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하드웨어를 잘 만드는 것은 이제 기본이며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을 통해 제조 및 제품, 서비스 경쟁력을 어떻게 차별화하느냐가 성장의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현장에서의 팀워크를 강조하면서 “더 강력한 ‘팀 두산(Team Doosan)’을 구축해 시장에 강력한 임팩트를 주면서 성과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일하는 방식에서도 불편한 것들을 걷어내고(Simple), 추진력은 높이고(Powerful), 소통은 더욱 원활해(Transparent) 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주변의 어려움을 챙겨야 한다”며, “올해는 동대문미래창조재단을 통해 대기업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두산그룹의 오랜 전통인 새해 첫 근무일 마다 회장이 직접 사업장을 돌며 임직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새해인사를 하는 악수 릴레이를 올해에도 진행한다. 박 회장은 4일 연강빌딩과 두산타워를 돌며, 5일에는 강남 두산타워와 강남교보타워(두산중공업)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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