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2016년 경영방침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공유가치 창출’을 제시하고 난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희망찬 2016년 새해를 맞아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한결 같은 마음으로 현대제철과 함께 해주시는 주주님들과 고객사 및 협력사, 그리고 현대제철을 아껴주시는 모든 분께도 우리의 정성을 담아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현대제철의 지난 10년은 불가능을 가능케 한 영광의 시간이었습니다. 일관제철사업의 대역사를 성공적으로 완성했고, 동부특수강과 SPP율촌에너지 인수, 현대하이스코 합병 등을 통해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철강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10년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내실 있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포부와 다짐을 담아 지난해 7월 ‘Vision 2025’를 선포했습니다. ‘철, 그 이상의 가치창조’라는 새로운 비전은 과거와는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해 자동차를 비롯한 모든 고객의 가치 극대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입니다.
이러한 비전 달성을 위한 노력의 원년인 2016년,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결코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거듭된 경기부양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일본은 뚜렷한 활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10년 만에 단행된 미국의 금리인상은 신흥국 경제에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세계 경기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에너지 및 주요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철강재 가격 하락은 철강업계의 수익구조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철강재에 대한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고 있고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직면한 중국 철강사들의 출혈 수출은 한국 철강산업에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과거 철강산업 호황기에 형성된 고원가 구조는 경영성과 개선 노력에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철강사들은 일제히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으며 최소한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업체들은 도산의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올해 우리가 직면한 경영환경은 한마디로 ‘위기’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이 위기는 극복해야 할 또 하나의 도전과제일 뿐입니다. 지난 10년간의 성과에 안주해 현재의 경영환경이 위기가 아니라는 안일한 생각은 회사의 경영기반을 한 순간에 위태롭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우리 스스로의 마음가짐입니다.
이에 회사는 우리에게 닥친 난관을 극복하고 올해를 비전 실현의 원년으로 삼고자 2016년 경영방침을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공유가치 창출’로 정하고 3대 전략 방향을 아래와 같이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차별화된 제품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
이는 고객이 원하는 가치의 제품을 생산해 시장에서 고객의 선택을 받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기존의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수동적 시장전략이 아니라 제품의 가치 경쟁력을 통해 고객에게 다가가겠다는 능동적 전략으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서 제품의 개발과 생산에서 판매, 서비스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를 고객 중심으로 혁신하는 동시에, 신시장 개척에 적합한 수요 창출형 제품을 개발해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할 것입니다.
둘째, ‘원칙 있는 조직 운영’에 주력할 것입니다.
원칙을 지키는 것은 조직의 건강함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현장에 기반 한 스마트한 업무환경을 조성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 하는 등 일하기 좋은 일터를 구현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 육성을 통해 건강하고 투명한 조직의 생산성을 극대화 한다면 어떠한 위기 상황도 극복할 수 있는 강한 기업체질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셋째, ‘품격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기업문화는 구성원의 행동양식을 통해 표현되는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회사가 구축하는 선진 안전시스템의 확산은 나 자신의 안전뿐 아니라 동료의 안전까지 챙기는 선진 안전마인드를 적극 수용하는 자세에서 완성될 것입니다.
아울러 사회와 회사, 회사와 직원간에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하는 열린 기업문화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다지고, 우리의 행동규범이 사회적 기준으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품격 있는 기업문화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에게 2016년은 결코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도전과 성공의 DNA가 내재되어 있습니다. 지난 10년간의 성과가 아니라 그 기간 중 축적한 우리의 경쟁력이 오늘의 위기를 극복할 가장 강력하고도 근원적인 원동력입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에 응하는 불굴의 정신과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한 현장 중심의 문제 해결 정신은 우리의 큰 자산입니다.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우리’라는 공동체의식입니다. ‘나’만이 아닌 ‘우리’모두의 힘을 모아 위기에 맞선다면 현재의 상황은 장기적 관점에서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는 오늘 아침, 우리가 나아갈 길과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되새기고 힘찬 한 해를 준비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다시 한 번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현대제철 대표이사 부회장
우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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