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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2016년 전망, 신흥시장 수요 감소 견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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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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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차 로고 ]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지난해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판매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올해에도 판매 실적을 성취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러시아 등 신흥 시장의 경기 둔화로 인해서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부진한 판매 실적을 기록해서 총 801만대의 글로벌 실적을 올렸다. 전년보다 근소한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애초 820만대 목표 달성에는 못 미친 것이다.

올해 목표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지난해 목표치보다 다소 줄인 813만대로 설정했다. 

지난 수년간 현대차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커지며 덕분에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거기에 원화 약세, 뛰어난 마케팅 전략, 훌륭한 디자인도 성장에 한 몫했다. 그러나 최근 판매 성장은 예전만 못하다. 

정몽구 현대 차 회장이 신년 연설에서 “중국의 경기 침체와 유가 하락,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부담으로 인해 세계 경제의 저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듯 문제는 현대차 내부가 아니라 해외 시장에 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지난해 이래 줄곧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서 중국 수요가 급감한 것이 판매 실적 약화에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 외국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으로 들어 선 것도 또 다른 요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부터 소형차에 감세가 적용되는 만큼 중국 판매가 다시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경기 악화에 시달리는 러시아와 브라질 등 다른 주요 신흥 시장의 수요는 계속해서 낮을 것이기 때문에 현대차의 이익도 감소할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이에 현대차는 친환경 자동차와 고급형 자동차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더불어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세워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전략은 진행 중으로 지난 11월 국내에서 출시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차인 대형 세단 EQ900(국외명 G90)은 호평을 얻고 있다. 아울러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막을 올리는 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올인해서 G90 홍보에도 전념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제네시스가 해외 시장에서 고급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서 현대는 최근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 임원 출신인 맨프레드 피츠제럴드와 폭스바겐에서 아우디와 벤틀리를 디자인한 루크 동커볼케를 전무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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