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4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중국발 쇼크로 대폭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2.39% 내려간 6,093.43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600 지수는 2.5% 떨어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4.28% 밀린 10,283.44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47% 하락한 4,522.45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수출 주도 경제구조 때문에 중국 경제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DAX 30 지수가 큰 영향을 받았다. 특히 광산주와 자동차주의 낙폭이 컸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다임러와 폭스바겐 주가는 각각 5.08%와 5.50% 떨어졌다. 페라리는 1주당 43유로에 거래를 시작해 0.5% 상승하는 데 그쳤으나 모기업인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4.8%나 미끌어졌다. 런던 증시에서 철광석 업체인 BHP 빌리톤 plc의 주가는 3.16% 하락하고, 원자재 기업 글렌코어와 칠레 구리생산업체 안토파가스타는 각각 7%, 5% 하락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중국 증시 폭락이라는 악재가 나온 데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외교 단절 등 중동 정세 불안이 가중돼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우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앞서 중국 증시는 이날 급락, 폭락, 거래중단 등의 극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이란과 사우디 간 외교 분쟁은 종파 갈등이 번지는 가운데 외교 단절이라는 초강수가 나와 긴장 상태가 최고조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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