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1거래일째 '팔자'…중국발 악재에 매도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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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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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중국발 악재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 공세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일부터 전날까지 2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월 3~31일(총 21거래일)과 함께 역대 4번째로 긴 연속 순매도 기간이다.해당 기간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빼낸 자금은 3조5157억원에 달한다.

이번 순매도 행진은 지난달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급격히 진행됐다. 달러화 강세와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등을 우려한 외국인들은 지난달 중순까지 하루 2000억~3000억원대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국내 증시에 충격을 줬다.

그러나 오히려 미국의 금리 인상이 단행된 이후에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안도감에 점차 매도 강도가 약화돼 연말에는 순매도 규모가 줄었다.

매도 기조가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도 나왔지만, 새해 첫 거래일에 돌출한 돌출한 중국발 악재에 외국인은 다시 157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강도를 높였다.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밑도는 48.2로 발표되는 등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며 중국 증시가 전날 장중 7% 넘는 급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못한다면 외국인의 자금 이탈은 더 지속될 수 있다"며 "중국 경기의 불안은 신흥국 및 자원 수출국의 부진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 팀장은 다만 "외국인의 위험 관리를 위한 매도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점과 중국의 정책대응 능력, 연기금의 매수 여력 등을 감안할 때 시장의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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