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선 D-10....9곳 여론조사 결과 '차이잉원 압승'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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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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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대만 대선이 6일로 꼭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후보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국민당 주리룬(朱立倫) 후보와 친민당 쑹추위(宋楚瑜) 후보의 추격도 거세긴 하지만 20%가 넘는 격차를 뒤엎기는 힘들 것이란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홍콩 봉황망에 따르면 대만 내 여론조사 기관 3곳이 4일 발표한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 대만 넥스트TV와 싼리TV 두 곳은 차이 후보가 주 후보를 20% 넘는 격차로 따돌리고 압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민당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만 차이 후보가 39.2%, 주 후보가 31.2%로 두 후보간 격차가 8%로 좁혀졌다.

지난 해 12월 말 발표된 6개 여론조사에서도 차이 후보가 주 후보를 상대로 20% 넘게 앞서며 압승을 거둘 것으로 일제히 관측됐다. 

왼쪽부터 국민당 주리룬 후보, 친민당 쑹추위 후보, 민진당 차이잉원 후보 [사진=웨이보]


지난 달 27일, 그리고 2일 두 차례 진행된 대만 총통선거 후보 간 첫 TV 토론 이후 압승이 예상되던 차이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TV토론에서 차이 후보가 정견 발표에 허점이 군데군데 드러나고, 양안정책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경제 문제에 어두운 듯한 모습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은 3일 TV토론에서 주리룬은 ‘전문적’이고 차이잉원은 ‘공허’했다고 전했다. 홍콩 대공망도 3일 ‘양안관계가 차이잉원을 진퇴양난에 빠뜨릴 것’이라는 평론에서 차이잉원의 양안정책에 대한 모호한 입장을 비난했다.

두 차례 TV토론 직후 야후대만이 실시한 누리꾼 여론조사에서 45%의 응답자가 주 후보를 지지한 반면 차이 후보를 지지하는 누리꾼은 31%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당은 이를 반격의 기회로 삼아 차이 후보에 대한 공세를 퍼붓고 있지만 20%가 넘는 격차를 좁히기는 힘들어 사실상 대만 정권교체가 이뤄질 것이란 게 정계 시각이다.

주 후보가 막판 노리는 것은 숨겨진 표심이다. 주 후보는 4일 대만 남부의 '민진당 텃밭'인 가오슝(高雄)에서 "오는 16일 대선 투표에서 더 많은 '침묵의 세력'이 반드시 일어설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민진당의 우세 속에서 국민당 지지층이 아직까지 의사표현을 명확히 하고 있지 않다는 게 주 후보의 마지막 한줄기 희망이라고 홍콩 중평사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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