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CEO, 올해 경영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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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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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연구개발·글로벌·바이오. 2016년 병신년(丙申年)을 맞아 제약업계 CEO들이 제시한 경영 키워드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 만료와 한미약품의 신약수출을 계기로 한국 제약산업은 새로운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맞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미국 및 유럽 시장에 진출하려는 제약사들이 움직임이 활발한 만큼 관련 시장이 연초부터 요동치고 있다.

◇ 글로벌, 다시 글로벌...수출 목마른 제약사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그룹 회장은 올해 중점 목표로 해외 수출 확대를 제시했다. 슈퍼항생제 '시벡스트로'의 유럽 발매와 자체개발신약인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의 신약승인 허가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이다.

강 회장은 신년사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전체 매출의 50% 이상이 해외에서 나와야 한다"며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능동적인 해외시장 개척과 열정적인 자세로 사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종근당은 혁신을 통해 미래 제약 산업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장한 회장은 "지나온 75년의 역사는 도전과 시련, 위기와 극복을 반복하며 성장해온 시기였다"며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100년 기업을 향해가겠다"고 말했다. 준법정신과 윤리의식 강화를 위한 '2016년도 공정거래 자율준수(CP)선포식'도 신년회에서 열었다.

유한양행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자는 의미의 '도전, 미래창조'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올해 창립 90주년을 맞는 만큼 다가올 유한 100년사 시대를 준비하는 시기"라며 "도전을 장려하는 실천 중심의 역동적 조직문화를 더욱 심화시키고,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및 투자에도 최선을 다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술개발 투자 확대 '원년'

녹십자·대웅제약·일동제약 등은 R&D 투자 확대를 통한 글로벌 시장 개척을 내걸었다. 해외 공장 착공과 M&A 기업 간 시너지 확대, 신약개발 등을 통해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허은철 녹십자 사장은 "올해는 국내시장 상황은 물론, 혈액제제의 북미시장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어 집중된 전사적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R&D 투자 확대 등 적극적인 사업계획을 통해 글로벌 선진 제약사로의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R&D 투자와 한올바이오파마와의 시너지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은 "글로벌 생산기지를 cGMP 수준에 맞추고, 국가별 특화제품 생산과 신약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 2020년에는 해외매출이 국내 매출을 추월하도록 만들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인수한 한올바이오파마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 합성신약 등의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치 일동제약 회장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혁신의 강도와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어디로 가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가느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의 강점 분야는 업그레이드 시키고 비만 등 만성질환 영역, 프로바이오틱스 등 신시장 확대를 통해 매출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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