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시 호계동 재건축사업 조감도. [제공=코람코자산신탁]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코람코자산신탁은 업계 최초로 경기 안양시 재건축정비사업에 신탁사에 의한 사업대행자 방식의 개발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올해 3월부터 신탁사도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단독 사업시행자로 참여할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안양시 신탁업계 관계자는 "코람코는 지난달 11일 안양시 사업대행자 지정고시를 통해 안양시 호계동 일대의 재건축정비사업에 사업대행자로 지정받아 오는 6월 203가구 규모의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성광·호계·신라아파트 등 총 104가구를 203가구로 재건축하는 것으로, 오는 6월 착공해 2019년 준공할 계획이다. 조합은 자본력과 개발역량이 탄탄한 신탁사에 개발을 위임해 효과적으로 정비사업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개발사업을 토지신탁 방식으로 진행하면 부족한 사업비를 신탁사가 조달할 수 있고, 신탁사들이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기 때문에 사업관리가 투명하다는 장점이 있다. 건설사들도 위험을 줄이고 공사에만 전념할 수 있다.
현재 신탁사들은 관련 전문팀 신설을 위한 인력 확보는 물론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시행규정과 표준계약서를 준비하는 등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람코 전무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성패는 투명한 사업관리, 조합과 조합원의 신뢰가 좌우한다"며 "부동산신탁사가 지닌 사업역량과 신용도를 활용하면 중소규모 재건축 재개발 사업의 활로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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