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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수소탄실험, 중국 비상한 관심속 불안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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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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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가 수소탄 실험 사실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북한이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강행하자 중국은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긴박한 반응을 보였다.

10시30분(한국시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인공지진이 발생하자 관영 신화통신은 10시50분 중국지진센터를 인용해 북한내 지진발생 사실을 긴급기사로 타전했다. 11시 10분깨 CCTV 역시 지진발생사실을 전하며,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했다.

조선중앙TV가 12시30분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수소탄 핵실험 사실을 발표하자 신화통신과 CCTV는 관련사실을 곧바로 전하고 나섰다. CCTV는 북한이 발표한 성명을 비교적 자세히 전하며 관련소식을 주요뉴스로 보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망도 북한의 핵실험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면서 북한의 핵실험은 전략적인 결정이었다는 북한 발표를 인용했다.

북한의 핵실험은 하루동안 중국내에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며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CCTV는 "이날 오전 옌지(延吉), 훈춘(琿春), 창바이(長白) 현 등지에서는 뚜렷한 진동이 감지됐다"며 "(학교, 기업, 관공서 등) 각 단체가 인원들을 소개시켰다"고 전했다. 또 한 고교 운동장에서는 바닥에 균열이 발생해 학생들을 전부 대피시켰고, 진행 중이던 시험도 중단됐다. 

신화통신은 이날 오후 '조선(북한)의 수소폭탄 실험은 비핵화 목표에 위배된다'는 제목의 평론을 통해 "조선반도(한반도)의 혼란은 그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다"며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어지럽히는 생각과 행위는 해서는 안 되는 어리석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평론은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에 대해 각국이 자제된 태도를 취해 갈등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적대적 사고를 버리고 조속한 시일 내에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강조했다.

또 랴오닝(遼寧)성 사회과학원의 뤼차오(呂超) 연구원은 환구시보를 통해 "일각에서는 북한의 핵실험이 휴면중인 백두산의 화산폭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빈번한 인공지진으로 인한 화산폭발 가능성은 전혀 근거없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군사평론가인 류창(劉暢)은 홍콩 봉황망(鳳凰網)을 통해 "기술적 측면에서 볼 때 이번 북한의 핵실험이 수소탄을 사용했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구소련, 중국의 첫 수폭 실험 폭발력은 첫 원폭실험 폭발력과 비교해 최소 165배 증가했다면서 이는 북한의 이번 '수폭 실험'이 실패로 끝났거나 수폭 실험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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