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 화순의 무등산컨트리클럽이 운영난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6일 광주지법 제1파산부에 따르면 무등산CC를 운영하는 동광레저개발은 지난달 31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원은 동광레저개발에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법원은 현장검증을 한 뒤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골프장 내 물품 등에 대한 경매절차는 중단된다.
2008년 10월 개장한 무등산CC는 27홀 150만㎡ 규모로, 회원제로 운영해 왔다. 무등산CC는 지난해 4월 골프장 회원권 419계좌, 4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해 회원권 반환을 위해 노력했지만 운영난에 빠지면서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에서 최근 골프장들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지만 골프장을 찾는 내장객 수는 거의 늘어나지 않아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다.
현재 전남에서 운영 중인 골프장은 35곳이다. 행정절차가 추진 중인 골프장은 6곳, 공사 중인 골프장은 2곳이다. 회원권 반환 요청으로 경영난이 심해진 함평 다이너스티는 지난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국내 골프장업계도 일본처럼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2월 기준 전남 골프장 내장객 수는 261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에 그쳤다. 1홀당 내장객은 2014년 3560명으로 오히려 2.5% 감소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