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총 8조여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이 5조여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중공업이 1조4000억~1조5000억원, 삼성중공업이 1조5000억~1조7000억원 수준의 영업 손실이 추정된다.
2014년 현대중공업이 조선 빅3 중 사상 처음으로 조원 단위의 적자를 기록한 적은 있으나 빅3가 모두 조원대 손실을 낸 것은 국내 조선업이 생긴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에도 여전히 전 세계 조선 시황이 좋지 못했고 해양플랜트 지연 등의 복병이 잠재해 수천억원의 추가 적자가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2년 연속 수조원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까지 현대중공업의 영업 손실은 1조2600억원으로 기록됐다. 특히 지난해 3분기는 시장 전망치를 넘어 영업 손실이 8976억원에 달하면서 2013년 4분기부터 8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부문 반잠수식시추선 계약 취소에 따른 손실을 미리 반영하고 유가 하락 등 해양부문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예상 손실 충당금도 반영했으나 지난해 4분기에도 업황 부진에 따른 적자가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까지 1조5000여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4분기에도 수주 부진 등에 따른 적자 우려가 상존해 있다.
조선 업계는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올해도 흑자 전환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선 3사의 최고경영자들이 올해 신년사에 긴축 경영을 선언하면서 흑자 기조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다짐했지만 주변 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해양플랜트 납기 지연에 따른 손실 문제가 올해도 지속적으로 불거질 가능성이 큰 데다 전세계 조선업황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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