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중국 인공섬 융수자오, 칭화대 캠퍼스 두 배 크기... 민항여객기도 이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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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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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A319기종 남방항공 여객기 이착륙 성공

중국이 남중국해 난사군도 인공섬 '융수자오'에 건설한 비행장에서 6일 민항인 남방항공 여객기가 이착륙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정부가 남중국해에 건설한 인공섬 비행장에서 민항여객기 이착륙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중국 정부가 징발한 남방항공 소속 여객기 2대가 6일 오전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 메이란(美蘭)공항에서 잇달아 이륙해 2시간 가까운 비행 끝에 남중국해 난사군도(南沙群島 스프래틀리 제도)에 중국이 건설한 인공섬인 융수자오(永暑礁)에 착륙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중앙(CC)TV 등이 보도했다.

이들 여객기는 당일 오후 융수자오 비행장에서 이륙해 하이커우로 귀환,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신화통신이 공개한 사진 속 여객기는 에어버스 A319 기종으로 중거리용이다. 

중국 당국은 이번 비행에 대해 "비행장이 대형 민항여객기도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음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이 비행장이 물자·인력·의료원조 수송에 용이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비행장이 남중국해 상공을 통과하는 대서양 횡단 노선의 새로운 예비 공항 역할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남중국해 상공은 국제 항공노선에서 가장 분주한 지역중 하나로 '융수자오 공항'은 이 지역 항공교통서비스 기능을 제고하고 항공 기상, 항행 정보, 통신관제, 구조수색 등 서비스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앞서 2일에도 융수자오에서 시험비행을 강행해 베트남 등 주변국의 반발을 산 중국이 또 한차례 시험비행에 성공하면서 남중국해 해역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주변국간 갈등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해 6월 난사군도에서 인공섬 매립공사를 끝냈다. 매립 후 융수자오 면적은 800헥타르로 넓어졌다. 칭화대 캠퍼스 두배 정도 크기다. 이곳에 길이 3㎞의 활주로와 헬리콥터 이착륙장 등을 완공하고 검증 작업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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