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원구, 어르신-대학생 룸셰어링 협약식]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어르신과 대학생의 행복한 동거(?)'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새 학기를 앞두고 어르신-대학생 주거 공유 프로그램인 '룸 셰어링(room-sharing)' 사업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사업 대상은 관내 6개 대학(광운대·인덕대·삼육대·서울여대·서울과학기술대·한국성서대) 대학생이거나 휴학생이다. 어르신은 집을 소유하고 있는 65세 이상 독거 또는 노부부 어르신이다. 지난 가을에는 어르신 29가구에 대학생 39명이 참여했다.
임대료는 어르신과 대학생간 협의에 따라 시세의 50% 수준에서 결정된다. 작년 가을 평균임대료는 보증금 없이 월 25만원선이었다. 주위 공릉동 원룸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0만원,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45만원선이다. 앞서 하반기에 참여한 학생 39명중 27명이 임대기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한편 노원구는 학생이 입주할 방의 도배, 장판 등 간단한 수선은 물론 구립재활용센터와 연결해 책상, 서랍장을 학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이외 대학생들이 어르신 말벗, 가사일 돕기, 스마트폰 사용법 등 생활서비스를 어르신에게 알려주면 봉사 시간도 인정해준다.
구는 참여자와 수시 전화상담, 월 1회 직접 방문, 간담회 등을 통해서 참여자간 갈등을 중재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어르신이나 대학생은 구 복지정책과(2116-3662)로 신청하면 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외로운 어르신의 노후생활을 지원하면서 대학생들 주거난 해소의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공유와 공존이 생활화될 수 있도록 주거공유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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