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2주 연속 보합을 나타냈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0%로 조사됐다.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01%포인트 내린 0.05%의 상승률을 보였다.
매매가격 보합은 오는 2월 수도권부터 시행 예정인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실수요자의 관망세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서울·수도권(0.00%)은 서울과 경기, 인천 모두 보합을 기록해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을 보였다. 지방(0.00%)은 제주, 울산 등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대구와 대전, 경북, 충남의 하락세를 상쇄했다.
시.도별로는 제주(0.87%), 울산(0.04%), 전남(0.02%) 등이 오르고, 경북(-0.04%), 대구(-0.03%), 충남(-0.03%) 등은 내렸다. 보합은 서울(0.00%), 인천(0.00%), 경기(0.00%) 등이다. 제주는 2공항 건설 등의 개발호재와 외지인 유입에 따른 인구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경우 강북권(0.00%)은 중랑구, 중구, 은평구가 상승했으나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9개구에서 보합을 기록했다. 강남권(0.00%)은 재건축단지 이주에 따른 매물 증가로 강동구의 하락폭이 확대됐으나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자치구별로 강서(0.12%)·동작(0.08%)·금천(0.07%)·양천(0.03%)구 등이 오르고, 강동(-0.20%)·강남(-0.05%)·동대문(-0.03%)구 등이 내렸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60㎡ 이하(0.01%), 건축 연령별로는 20년 초과(0.01%) 주택의 상승폭이 컸다.
전세가격은 전세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신축아파트 전세 공급 증가 등으로 서울·수도권(0.06%)과 지방(0.03%) 모두 전주 대비 0.01%포인트씩 오름폭이 줄었다.
시·도별로는 제주(0.25%)가 가장 많이 올랐고, 서울과 부산이 각각 0.08%, 경기·울산이 각각 0.0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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