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급락 여파… 코스피 1910선 반납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코스피가 중국 증시 급락 여파로 1910선을 반납했다. 국내 기업 실적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대외 악재까지 겹치며 추가 하락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오후 2시 7분 현재 전 거래일 보다 15.64 하락한 1909.79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약보합세를 보인 코스피는 중국 증시 여파로 한 때 1900선을 위협받았다.

이날 오전 10시 59분(한국시간) 상하이선전(CSI)300지수와 상하이종합지수는 각각 7.21%, 7.32% 급락하며 거래가 중단됐다.

중국 금융당국이 서킷 브레이커(일시매매정지)를 발동한 것은 지난 4일에 이은 세 번째로, 주식 거래 중단 결정은 두 번째다. 

중국 인민은행이 8거래일 연속 위안화를 절하시킨 영향이란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안화가 큰 폭으로 평가 절하되면서 센티멘털(투자 심리)이 크게 위축됐다"며 "단기적으로는 1900선이 코스피 지지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코스피의 상관계수는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0.75"라며 "국내 증시가 중국 증시의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오는 8일부터 발표되는 국내 대기업들의 4분기 실적도 코스피 추가 하락을 부채질할 수 있다. 

이경민 연구원은 "국내 시장의 여건도 심각해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1900선 이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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