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2014년(1,038만명)보다 200만명 이상 여객이 늘어난(19.3%) 것으로 국제선(21.1%), 국내선(17.5%)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내며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이라는 악재로 인천(7.3%), 김포(1.3%) 등 주요 공항의 국제선 승객이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김해공항은 가장 높은 여객 성장률(21.1%)을 기록하며 나홀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또한 인천공항 다음으로 대한민국 제2국제공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져가고 있다.
최근의 여객증가 원인은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노선 신설(5개 노선 36편/주) 및 증설(15개 노선 248편/주)에 나서고 있고 전례 없는 저유가 지속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하로 항공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면서 국내선, 국제선 모두 이용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항공전문가들은 김해공항의 여객증가가 ’14년 국토부의 항공수요조사의 예측(연평균 4.7% 성장)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조속한 대응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진행 중인 김해공항 국제선청사 확장사업(수용능력 630만명)은 ’17. 1월 완공 예정이지만 이미 지난해 수용한계치에 도달했으며, 지난 10월 김해공항의 활주로 용량(슬롯,SLOT)이 시간당 16회에서 17회로 늘어났지만, 항공사의 노선신청이 몰리면서 슬롯 사용률 역시 80.2% 수준까지 높아져 항공사의 선호시간에는 추가적인 노선개설이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현재의 여객증가세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공항인프라 개선과 함께 보다 다양한 방안들이 강구되어야 하는 실정이다.
김부재 부산시 신공항추진단장은 “현재 김해국제공항의 슬롯(SLOT)용량 및 여객터미널시설 부족에도 불구하고 김해공항은 여객이 급증함에 따라 공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함이 갈수록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무엇보다도 현재 진행중인 신공항 건설사업이 조속히 추진되어야겠지만, 신공항 건설까지는 향후 10년 가량 소요됨을 감안할 때, 우선적으로 현실적인 대응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며 공항 인근의 소음피해 주민들을 설득하여 야간의 운항제한시간(23:00~06:00)을 축소하고 슬롯용량을 늘리기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이용객들의 편의 증대를 위해 미주·유럽 등 다양한 중장거리 항공노선 개발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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