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제] 중국 다섯번째 직할시는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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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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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사범대 교수 "인근 후이저우와 묶어 선전직할시 만들어야"

[자료=두산백과 지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톈진(天津), 충칭(重慶)에 이은 중국의 다섯 번째 직할시는 어디가 될까.

최근 중국 베이징사범대 중웨이(鐘偉) 교수가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에 개재한 기고문에서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을 직할시로 만들자고 제안해 화제다.

중 교수는 기고문에서 지리·자원·산업구조적 측면을 고려했을 때 선전을 인근 후이저우(惠州)시와 합쳐서 선전직할시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 광저우(廣州)와 홍콩 사이에 낀 선전을 직할시로 승격시켜 중국 동남부 지역의 경제발전을 이끌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사실 선전직할시 주장은 줄곧 제기돼 왔다. 지난 2014년에는 전국정치협상회의 위원이자 선전 신문그룹 사장 황양뤠(黃揚略)는 양회 석상에서 선전과 인근 둥관(東莞)·후이저우시를 묶어 선전직할시로 지정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실제로 중 교수의 주장처럼 선전을 후이저우와 묶으면 인구나 면적, 경제규모 방면에서 직할시 조건을 충족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선전의 총 면적은 1996.85㎢, 인구는 1100만명에 달한다. 인근 후이저우와 묶일 경우 면적은 1만3000㎢ 이상, 인구는 1600만 명에 육박하게 된다. 이는 여타 직할시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 경제규모로도 지난 2014년 기준 선전시 국내총생산액(GDP)는 1조6000억 위안(약 286조원)을 돌파, 상하이·베이징·광저우에 이은 4위다.

과거 어촌 마을에 불과했던 선전은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으로 1980년 경제특구로 지정된 후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엔 IT와 금융을 신 성장동력으로 삼은 최첨단 도시로 고속 발전을 구가 중이다.  

텐센트, 비야디, DJI 등 세계적인 혁심 기업을 배출하고, 올해에는 홍콩증시와 선전증시를 연동하는 '선강퉁' 출범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선전은 경기둔화 속에서도 10% 성장률을 유지했다. 선전시 신규주택 평균 가격은 ㎡당 4만2591위안으로 37.7% 폭등, 상하이와 베이징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다만 선전이 직할시로 승격될 경우 바로 옆에 위치한 광둥성 성도 광저우(廣州)의 지위가 흔들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선전시가 직할시로 승격돼 중앙정부 관할로 들어갈 경우 정책결정권이 제약받아 선전시의 혁신 발전이 오히려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난 1997년 충칭이 베이징·상하이 ·톈진에 이어 중국 네 번째 직할시로 지정된 이래 약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중국은 다섯 번째 직할시를 선정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선전을 포함, 난징·시안·쑤저우· 칭다오·우한· 다롄 등 최소 10개 도시가 다섯째 직할시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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