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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이틀째 비상한 관심, 강한 비판 논조...네티즌들 "북한사람 굶어죽게 놔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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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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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탄 실험을 승인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북한이 수소탄 실험을 한 다음날인 7일에도 중국내에서는 관련 뉴스가 쏟아져 중국인들의 이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반영했다.

인민일보, 신경보, 경화시보, 광명일보, 중국청년보 등 중국의 주요매체들과 국영방송국인 CCTV는 이날 북한관련 안보리 결의안, 미국과 한국 등 주변국들 반응을 상세히 전했다. 핵폭탄과 수소탄의 차이와 중국의 수소탄 개발 과정, 수소탄 보유국가들도 함께 재조명됐다.

매체들은 일제히 핵실험을 기습적으로 강행한 북한에 대해 강한 비판 논조를 띄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북한이 핵 무력을 주축으로 삼는 '기형적인 안보정책'으로 허약한 경제상황 등 또 다른 안보 문제들을 해결하려 하고 있다"며 "그것은 '명백한 악순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체는 "조선(북한)은 핵 억지력을 보여주면 미국·일본·한국, 전체 국제사회가 놀라서 국가발전을 위한 자원과 기회를 순순히 '상납'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비현실적"이라며 북한을 겨냥했다.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는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을 실시한 뒤 중국 당국이 6일 실행한 환경영향 조사에서 아직 문제가 될만한 상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판쑤(潘蘇) 중국 국가핵안전국 측정응급처장은 "이번 핵실험이 성공했다는 가정하에 말하자면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은) 아직 중국 동북지역 일반 주민의 생활환경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의 네티즌들은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과 관련한 기사의 댓글과 게시판을 통해 "북한을 더는 원조하지 말고 굶어 죽게 둬야 한다"며 험악한 주장을 내놓았다. 특히 "수소폭탄 실험 지역이 중국의 접경지역과 수십㎞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며 "동북지역 안보에 엄중한 위협이 될 것", "조선이 이제 수소폭탄까지 가졌으니 중국에 석유와 식량을 가져오라고 위협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수소탄 실험 성공 소식을 전한 리춘히 아나운서에게 '미시즈 밤바스틱'(Mrs Bombastic·허풍 아줌마)이라는 별칭을 붙이고 그가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소식을 알리기 위해 다시 돌아왔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리춘히의 재등장에 대해 "북한 아나운서 가운데 리춘히의 기세가 중대한 소식을 발표하기에 어울렸기 때문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문은 이어 "한복 차림의 리춘히의 말투에는 울림이 있었고 힘찼다. 얼굴에는 자부심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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