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올해 공공복지 사각지대를 적극 발굴해 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성장현 구청장은 신년사를 통해 "5월 출범하는 용산복지재단과 동 복지협의체의 활성화를 통해 우리사회 곳곳에 공공복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은 없는지 꼼꼼히 챙겨 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용산구는 오는 8일 오후 4시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각계각층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2016 용산구 신년인사회'를 개최한다. 아래는 신년사 전문
사랑하는 용산가족 여러분!
새해 첫 날의 그 설렘, 그리고 희망찬 기대를 가슴에 품고,
금년 한 해도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지난 역사를 보면 세상을 변화시킨 사람들은
믿고 수용한 자들이 아니라, 의심하며 질문한 자들이라고 합니다.
문제의식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본 사람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치열하게 고민한 사람들이 세상을 변화시켰으며,
그 한가운데에 우리 용산이 있고, 용산가족이 있습니다.
2016년 새해에는 주요 시책사업들을 보다 속도감있게 추진해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 한 해가 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주변의 아프고 힘든 분들을 놓치지 않고
챙겨보면서 '다함께 행복한 복지용산'을 만들겠습니다.
최근의 한 조사에 따르면, 이념이나 지역 갈등보다도
빈부격차로 인한 갈등을 가장 큰 사회문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빈부 차이로 인해서 사람마다 출발선이 다르고,
그것이 대물림되는 사회는 절대로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구는 금년 5월 출범하는 용산복지재단과
동 복지협의체의 활성화를 통해서
우리 사회 곳곳에 공공복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은 없는지
꼼꼼히 챙겨보면서, 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힘쓰겠습니다.
용산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조성하고 있는
100억 '꿈나무 장학기금'은 올해로 70억이 되었으며,
금년에도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발굴해서
장학금을 지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신생아에서부터 청소년까지
성장단계별 맞춤형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원효로 구 청사에 추진중인 어린이․청소년 종합타운 건립사업은
금년 내 착공을 목표로 더욱 박차를 가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서
250억이 투입된 한남동 공영주차장 건설공사는
금년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국·시비 507억을 들인 한강로 방재시설 확충사업은
내년에 준공 예정입니다.
이 사업들이 차질없이 완료될 수 있도록
마무리까지 꼼꼼하게 챙겨보겠으며,
향후 총 100억 이상이 소요될 해방촌 일대 도시재생사업과
한남뉴타운을 비롯한 각종 도시개발 사업들은
주민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서
주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구만의 특화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서
외국인 관광객 2000만 시대를 견인하도록 하겠습니다.
작년에만 120만명이 찾은 '이태원 지구촌축제'를
보다 다채로운 내용으로 개최하겠으며,
전통공예문화체험관 건립과 더불어
앤틱가구거리를 용산의 새로운 명소로 가꾸어 나감으로써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용산가족 여러분!
날이 갈수록 힘겨워지는 우리네 서민들의 삶은
새해에도 크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지표들이 암울한 우리 사회의 현실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30만 용산가족을 위해서
2016년 새해에도 하루를 일년처럼,
단 한순간도 헛되이 보내지 않겠습니다.
“우보천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용산,
지금보다 수년 뒤, 수십년 뒤에는
훨씬 더 살기 좋은 용산을 만들어나가기 위해서
저와 용산의 1300여 공직자들은
소처럼 우직하게 한걸음씩 걸어가겠습니다.
혼자서 빨리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함께 눈을 맞추고, 걸음도 맞추면서 천천히,
당장 눈앞이 아닌 먼 미래를 내다보면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걸어가다 보면,
우리가 목표하고 있는 '30만 구민 모두가 행복한 용산시대'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금까지처럼, 항상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신경림 시인의 '정월의 노래'라는 시 한 구절을 말씀드리면서
오늘 이 자리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바람에 날리면서도 아이들은 뛰놀고
진눈깨비에 눈 못 떠도 새들은 지저귄다
눈에 덮여도 먼동은 터오고
바람이 맵찰수록 숨결은 더 뜨겁다
요즘같은 어려운 때에 우리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시 한구절이 아닐까 싶습니다.
용산가족 여러분 모두 2016년 새해 희망차게 열어가시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한 한 해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다시 한번,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