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후보자 1976년 부산 아파트 취득·주소이전 놓고 횡설수설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이준식 사회부총리가 1976년 부산 아파트를 취득하고 이후 주소를 옮긴 데 대해 혼란을 주는 답변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 후보자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배재정 더민주 의원이 1976년 취득한 부산 해운대의 아파트와 관련해 질문하자 “이번 청문회에서 알게 됐고 몰랐던 일”이라고 했다가 주소지를 1986년 해당 아파트로 옮긴 데 대해 질문이 나오자 “부친이 무슨 사정으로 그렇게 했던 것 같다”며 혼란을 주는 답변을 내놨다.

이 후보자는 배 의원이 “주소지가 옮겨졌는데 몰랐다고 하나”라고 따지자 “이번 청문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이 사실”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배 의원이 “본인의 집인데 모르고 있었나”라고 하자 이 후보자는 “1985년에 제 집으로 돼 있었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나중에는 “주소를 부친이 옮겨 생각해보니 선친이 구상했다가 계획을 포기한 게 아닌가 한다”고도 했다.

배 의원이 “서울대 교수까지 지내신 분이 부친이 주소를 옮기라면 옮기나”라고 하자 이 후보자는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박정희 정부 국정교과서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유기홍 의원이 “유신 시절 국정교과서에 대해서는 여당 의원조차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이 없는데 후보자는 긍정적인 평가를 한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하자 이 후보자는 “표현이 공감한다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 후보자는 차녀의 아파트 취득에 대해 윤재옥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9억7000만원에 아파트를 취득했지만 전세 8억원을 끼고 1억7000만원을 부담한 것을 왜 소명하지 못하느냐는 지원사격성 핀잔을 듣기도 했다.

또 보유 주택의 공시가가 22억3000만원으로 전세 등 채무 12억원을 빼면 10억원 정도로 과도한 부동산 보유가 아닌데 왜 제대로 설명을 하지 못하느냐는 지적도 받았다.

이 후보자는 제자의 논문을 국내 학회지에 주저자로 실었다는 유기홍 의원의 지적에는 "제1저자가 아니라 책임저자로 맨 끝에 올린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